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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독서감상문 쓰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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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소개

수상작 소개 상세내용
제목 ‘백범 일지’를 읽은 여러분에게
작성자 문세찬(동일여고) 개최일 2011-06-04 조회 2098

까마득한 밤하늘에 오직 별빛만이 가득 수놓은 밤입니다.

문세찬 학생의 편지는 잘 읽어보았습니다. 학생의 편지로 인해 나는 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으며 솔직하고도 진솔한 이 학생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 해주면 좋을 지도 고민 해보았습니다. 이것 저것 의문점도 많고 남들과 다르지 않은, 오히려 나약하다면 더 나약할 뿐인 나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고 존경 어린 마음으로 바라보아주다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세찬 학생이 말했던 것과는 다르게 나는 정의감이 높지도, 담대하거나 용감하지도 않은 그저 지극히도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내가 민족대표자라는 과분한 칭호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우리 민족의 완전 독립을 향한 간절한 바램이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누구에게도 억압 받지 않고 우리가 우리 스스로의 내일을 위해 준비할 수 있게 된다는 것. 바로 이러한 바램 때문이었습니다.

나에게 첫 번째로 물었던 것은 내가 살면서 여러 번의 종교를 개종 했는데 이는  어느 한 것에 대해 깊이 파고들지 못하는 성격이 아닌가하는 물음이었습니다. 나 또한 학생의 질문에 한 편에서는 동감하는 바입니다 하하.

열여덟 그 당시에 나는 하늘님을 모시고 도를 행하는 동학에 들기만 하면 차별대우를 철폐하고 앞으로 평등한 새 나라를 건설할 수 있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아 바로 동학에 입도하게 되었지요. 그 후 나는 스물 하나의 나이에 치하포에서 일본인 쓰치다를 살해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수감되게 되었습니다. 스물 셋에 감옥에서 탈옥을 한 뒤 도피생활을 하다가 공주 마곡사에서 출가를 하고 스님 원종이 되었지요. 그러나 스물 넷에 나는 나와 맞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는 환속을 하여 불교와의 연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감옥에서〈세계역사>,〈세계지지(世界地誌)〉등의 개화서적을 읽고 나는 개화에 눈을 뜨게 되면서 자연스레 개화교인 기독교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고 아낌없이 나누어주며 희생하는 사랑에 감동받았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후 뜻을 같이 할 오순형이라는 분을 만나 함께 아동교육과 교육과 전도에 전념했습니다. 교육은 내가 다음 세대를 위해 준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학생이 질문을 했던 것과 같이 나는 윤봉길과 이봉창이라는 청년을 떠나보내며 슬펐을 뿐 아니라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그들의 독립을 향한 뜨겁고도 깊은 의지가 나이 많은 이 늙은이를 부끄럽게 하였습니다. 이럴 수밖에 없는 현실이 마음 아프기도 하였고 아까운 이 젊은이들의 희생을 꼭 치러야만 하는가에 대한 생각이 몰려왔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이런 상황까지 가게 해서도 안됩니다.

나는 목적을 위해 아까운 목숨을 던지라고 나의 기록을 남긴 것이 아닙니다. 우리 민족이 억압 받거나 나라를 빼앗기는 일을 다시는 만들지 말아야 함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여러분은 역사를 통해 뼈아픈 과거를 잊지않고 기억해야합니다. 이전 세대들이 한 잘못 즉, 우리의 권리를 남에게 팔거나 빼앗기는 일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아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내가 죽고 1년 뒤에 일어난 6.25 한국전쟁은 나를 정말 비통하게 만들었습니다. 민족끼리 총을 겨누어야만 했던 이 일은 지난 일제의 핍박과 설움에서 스러져 간 수많은 이들의 희생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과 같이 느껴졌습니다.

내가 꿈꿔왔던 하나 된 우리나라, 모든 사람이 웃으며 평화롭고 행복해야할 이 땅이 이익과 정치적인 이유로 불타고 있는 모습은 내게 지옥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결국 두 동강 난 채 60여 년이 흘렀습니다. 이제 나는 여러분을 통해 하나된 조국을 꿈꿉니다. 여러분이 바로 통일을 꿈꾸는 세대가 되길 바랍니다. 서로를 가엾이 여기고 나의 이익보다는 우리 모두 함께 잘 되는 것을 생각하십시오.

편지에서 저를 암살한 ‘안두희’라는 이름을 봤을 때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는 결국 십 오년 전인 1996년, 어떤 이에게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저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 하나의 목숨은 아까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내 나라를 위해 더 일하지 못한 것이 마음을 무겁게 할 뿐이었습니다. 저로 인해 죄 없던 한 사람이 감옥에서 죄 값을 치루는 것이 여전히 제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지금 여러분은 부족할 것 없이 풍족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두 이전 세대들이 피 흘리고 노력한 대가이지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세찬 학생을 비롯한 모든 젊은 세대들에게 나는 당부합니다.

 

공부하십시오.

삶의 분명한 목적을 세우고 세상을 보는 넓은 안목을 기르십시오.

세계를 품고 나아가는 큰 꿈을 가지십시오.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모두를 위한 가치 있는 것을 향해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다시 만나게 될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십시오.

여러분이 살고있는 이 하루하루가 먼 훗날 역사가 되어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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