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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독서감상문 쓰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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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소개

수상작 소개 상세내용
제목 백범일지의 교훈
작성자 이희경(동일여상) 개최일 2013-05-08 조회 2481

백범일지의 교훈


동일여자상업고등학교
1학년 1반 이희경

 
  나는 평소에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까지 사회나 역사를 배워 오면서 간간히 김구 선생이 이루신 업적을 보면서 ‘대단한 끈기와 애국심으로 우리나라를 지켜주신 분 중의 한 분이구나’ 라는 생각만 해 왔을 뿐이다. 하지만 그 끈기와 애국심이 어디서부터 나온 것인지, 어떻게 그런 일들을 진행해 왔는지는 내가 먼저 찾아보지 않았으니 제대로 알 도리가 없었다. 이러한 궁금증들이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 갈 때쯤, 국어 선생님께서 나에게 백범일지를 읽어보라고 권유해 주셨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예전의 기억들이 떠오르는 것 같았다. 그렇게 첫 장을 펼쳤을 때, 나는 작년에 읽었던 정약용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가 생각이 났다. 그 책도 첫 장에 자식에게 편지를 썼었다. 이런 점에서 나는 ‘다른 나라보다도 특히 우리나라 옛 조상들은 시대를 막론하고 자식들을 많이 사랑하고 아끼셨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다 보니 교과서에서 배웠던 사건들도 나오고 김구 선생의 어린 시절 모습도 알 수 있었다. 나에게 큰 자극을 주는 말이 있었는데, 유완무가 이춘백에게 한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무슨 일이건 한두 번 실패를 하더라도 낙심할 것이 아니며 끝내 구하면 필히 성취할 날이 있다고 내가 전날 말하지 않았던가.”
이 말이 나에게는 무언가 확 와 닿는 말이었다. 내가 나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나는 한 번 실패를 하면 굉장히 낙담하는 편이다. 심지어 내가 공을 들이지 않은 일이라 실패를 예상했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실패한 결과를 보면 괜히 더 우울하고 낙담하곤 했었다. 그래서 나는 어떤 일이든지 절대 쉽게 포기하지 말자는 생각을 항상 머릿속에 담아두고 있었다. 사실 요즘 새 학기라서 더욱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이 문장을 보게 되니 절로 마음에 요동이 올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특히 ‘끝내 구하면 반드시 성취할 날이 온다’는 말의 경우, 내가 더욱 더 마음을 굳게 먹을 수 있게 해 주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공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 중에 ‘끈기’와 ‘인내’가 있다. 둘 다 비슷한 말이긴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조금은 다른 말인 것 같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나의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갈 ‘끈기’도 필요하지만 나의 길을 걸어가면서 성공을 재촉하지 않고 기다릴 줄 아는 ‘인내’도 필요하다. 나는 인내보다는 끈기가 조금 부족한 것 같다. 기다릴 줄은 알지만 쉽게 포기해 버리려고 하는 점이 내 단점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 단점을 알고 있었던 나였기에 저 문장을 봤을 때, 계속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지금의 나에게 정신 차리라고 해 주는 충고 같았다. 그래서 내가 지금 이 시기에 백범일지를 접하게 된 것은 정말 좋은 타이밍이었다고 생각한다.
  백범일지 중에 김구 선생이 남긴 ‘나의 소원’이라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을 읽다보니 나는 조금 서글퍼졌다. 왜냐하면 현재 우리는 그 소원을 잘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김구 선생은 우리나라가 자유로운 나라가 되길 바라셨고, 부국강병보다 문화의 힘을 기르길 소원하셨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두 국가로 분단되어 있고, 두 국가의 정치체제 또한 서로 반대된다. 그리고 현재도 계속 국가 간에 끊임없이 갈등을 빚고 있다. 또한 인간적인 문화의 힘보다는 부국강병을 위해 더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사실 지금 우리가 부국강병에 더 많은 힘을 쓸 수밖에 없는 것도 우리가 두 개의 국가로 분단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남과 북으로 분단되지 않았더라면 대한민국을 보다 더 자유롭고 평화로운 환경으로 가꿔 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나 온 시간들을 반성해 보아야 한다. 우리가 만약 김구 선생의 소원을 귀담아 들어 마음에 새겼다면 어땠을까. 두 개의 국가로 분단이 되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 결과로써 부국강병보다 인간적인 문화의 힘을 더욱 키워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 김구 선생이 하늘에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바라보고 계시다면, 이러한 우리의 모습은 너무나도 창피하고 한없이 죄송스러운 모습일 것이다. 요즘 우리 사회는 과거를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와 미래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과거는 이미 지나간 것이니 돌아보지 않아도 괜찮을 거라는 합리화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현재 또는 미래에 겪게 될 시련과 고난의 원인과 해답은 모두 과거에 있기 마련이다. 이 사실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다면 나 또한 소원이 없을 것 같다.
  우리나라 옛 조상님들의 행동에는 지금의 국민들보다 단단한, 나라에 대한 애국심과 그렇게 사랑하는 조국을 지켜 낸 값진 용기가 담겨 있다. 따라서 옛 조상님들의 행동을 꼼꼼히 살피고 그 속에서 교훈을 얻게 된다면 그 어떤 교육보다도 값진 배움이 될 것이다. 요즘 경황이 없어 안절부절 하던 나도 옛 조상님들의 행동을 글로 접함으로써 정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많은 가르침을 얻어 가는 것 같다. 예전에는 옛날 책들이 교훈은 많지만 어렵다고 생각해서 딱히 읽고 싶어 하지 않았다. 하지만 머리가 조금 자란 지금에서야 옛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그것을 후손들에게도 물려줘서 역사에 대해 바르게 알게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제라도 알게 된 만큼 앞으로도 계속 옛 역사와 책에 대해 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일이 잘 안 풀려 막막할 때도 쉽게 주변에서만 답을 찾으려고 하지 않고, 우리나라 옛날 책들을 읽어 봄으로써 그 안에서 지금처럼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이제 백범일지 책을 제대로 읽어 보았으니, 어서 백범 기념관에 방문해서 독립운동을 하신 우리 옛 조상님들의 때 묻은 열정의 흔적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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