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 소개
제목 | 대한 독립의 한 줄기 빛, 조국을 빛낸 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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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주민서(서전고) | 개최일 | 2022-11-29 | 조회 | 1935 |
대한 독립의 한 줄기 빛, 조국을 빛낸 별 ‘백범일지’를 읽고
서전고등학교 1학년 2반 주민서 얼마 전, 아빠와 함께 아파트 둘레길을 걸으며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겉으로는 그저 예쁘게 빛나는 밤하늘의 별이었지만, 별이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쳐 왔을 지 문득 궁금했다. 위키백과에서 별의 탄생을 찾아보니 원시별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우주에 있는 여러 성간 물질이 중력에 의해 수축되고 부피와 온도, 밀도가 반비례해야 한다고 나와 있었다. 이 모든 복잡한 과정을 잘 견뎌온 별들이 대단했다. 밤하늘에 수놓은 별로 탄생하기 위해서는 별의 숨겨진 노력이 빛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별이 태어나려면 혼란이 있어야한다.’고 했던 니체의 말처럼 지금의 빛나는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독립을 위해 앞장섰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떠올려보았다. 그 중 우리에게 독립운동가 김구라고 잘 알려진, 김창수 선생의 일대기를 읽어 나가며, 어떤 식의 서평을 적어봐야 할지에 대한 고민 끝에, 구절에 드러난 선생의 생각이나 말씀에 따른 삶의 방식을 생각해보고 반추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일지에는 “아침마다 고개를 넘어 집과 서당을 오가며 끊임없이 글을 외웠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 구절을 통해 당시에 진사가 되기 위해서,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백범의 간절함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었다. 뚜렷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와 간절함이 생겨서 최선을 다하게 된다고 생각하였다. 끊임없는 노력이 빛을 발해 좋은 결과가 나타나 항상 1등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였다. 12살의 김구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시험 기간이 되면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한 문제라도 더 맞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하는 친구들을 비롯한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나아가 열심히 공부하여 훗날 의료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간절해졌다. 강한 의지와 간절함이 그만큼 커야만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까운 목표를 먼저 세우고 하나씩 이뤄가는 성취감을 통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보단 굳센 의지로 마음을 다잡고자 한다. 다음으로 일지에 나온 구절은 “얼굴이 좋음이 몸 좋음만 못하고 몸 좋음이 마음 좋음만 못하다. 나는 마음 좋은 사람이 되기로 굳게 결심하고 마음 좋은 사람이 되는 법이 무엇인가 하고 찾았다.”이다. 김구 선생님은 과거시험을 보러 갔다가 부정부패에 실망을 하고 아버지의 권유로 관상 공부를 하게 된다. 관상 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관상을 보니 평생 가난을 벗어나지 못할 상이란 것을 깨닫고 관상보다 중요한 좋은 심상을 갖기로 결심한다. 좋은 심상이란 무엇일까. 좋은 마음에 대한 가치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그 가치를 마음속에 품기만 하는 사람인지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인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한 듯하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국민의 자주성을 기르고자 한 김구 선생님의 이념에 따라 수많은 사람이 함께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자신의 동료와 함께하는 전우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마음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이봉창 의사가 김구 선생님에게 “제 일생에 이런 신임을 받은 것은 선생께로부터 처음이요 마지막입니다.”라고 하는 말에서 김구 선생님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짐작할 수 있었다. 또한 마지막 인사를 한 후에 이봉창 의사가 타고 가는 차를 보고 ‘무정한 자동차는 한 줄기 경적소리를 내며 홍구 방면을 향하여 질주했다.’라는 부분과 윤봉길 의사에게 ‘천하영웅’이라는 표현을 하고 ‘목멘 소리로 훗날 지하에서 만나자고 말했다.’라는 일지 내용을 통해 동료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도움이나 베풂을 주지 못한 선생의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잘 묻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모든 상황에서 자신의 동료와 전우들에게 모든 진심을 다하여 행동과 말을 하였다는 것이 느껴졌다. 마음 좋은 사람이란, 진심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와 작은 행동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파급하는 사람이 아닐까. 나는 평소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성격이라는 말을 많이 듣지만 때로는 감성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는 공감의 가치를 가슴속에 품기만 하지 않고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위로의 한 마디를 먼저 건넬 수 있는 마음 좋은 사람이 되기로 다짐했다. 세 번째로 인상 깊었던 구절은 “우리는 남의 것을 빼앗거나 남의 덕을 입으려는 사람이 아니라 가족에게, 이웃에게, 동포에게 주는 것으로 낙을 삼는 사람이다.”이다. 이 구절은 나의 소원 中 내가 원하는 나라에 나온다. 앞에서는 “마음 좋은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했다면 이번엔 “마음가짐”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최고 문화로 인류의 모범이 되는 나라를 원한 김구 선생님은 개인의 자유를 주장하되, 그 자유가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족과 이웃과 국민이 잘살 수 있도록 하는데 쓰이는 자유라는 마음가짐을 꼭 지니라고 강조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나의 방향이 가리키는 곳이 처음과 끝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여기서 처음과 끝이 같음이란 늘 한결같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혹여나 방향을 잘못 들어 막다른 길에 다다랐을 때도 돌아올 수 있는, 올바르고 반듯한 기준에 서 있길 바라는 것이다. 내가 생각했던 상황과 실제가 다르더라도,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여러 나쁜 마음의 유혹 앞에서도 바로 선 기준이 있다면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선 기준은 내 속 깊숙한 마음가짐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인가는 앞으로 내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다. 김구 선생님 또한 마음 한편에 이 구절과 같은 다짐들이 있었기에 흔들림 없이 독립운동과 통일을 위한 길을 걸어 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세워갈 굳센 다짐들이 회의적이고, 냉소적이고, 부정적인 감정들에게 사로잡힐 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반추하고 싶은 구절은 “감개무량하였다.”이다. 感(느낄 감), 慨(분개할 개), 無(없을 무), 量(수량 량). 여기에서 무(無)는 없다는 뜻이 아니라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이란 의미한다. 그래서 ‘느낌이 없다’가 아니라 너무도 크다는 뜻을 의미한다고 해석하게 된다. 김구 선생님은 이 표현을 많은 순간에서 쓰셨다. 투옥 끝 고향에 돌아왔을 때, 광복의 순간, 고국에서 동포들 앞에서 이 책을 발간하게 되었을 때도 감개무량함을 표현했다. 앞으로 나에게 감개무량한 순간은 언제일까. 일상적이고 평범할 수 있는 모든 순간이 내게는 커다랗고 특별하게 다가온다면 매 순간이 감개무량한 순간이 될 것 같다. 훗날 내 삶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였나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특정한 한순간보다는, 사소할지라도 내게는 소중했던 기억들이, 감개무량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길 바란다. 별이 태어나려면 복잡하고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하듯이 대한민국의 자주적 독립은 무작정 찾아온 것이 아니라 김구 선생님을 비롯한 독립 운동가들의 노력의 결실이다. 비록 자주적 독립을 이루진 못하였지만, 한 몸 바쳐 조국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눈부신 발전을 이륙한 빛나는 대한민국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 언급한 구절들뿐만 아니라 백범일지에 적힌 김구 선생님의 생각과 말들을 답습하며 선생님의 전반적인 삶에 대한 태도를 배울 수 있었다. 선생님은 수신, 즉 자신의 몸과 마음을 끊임없이 갈고닦아 나가는 것을 중요시했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지금 내게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음을 인지하고, 항상 겸손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게 될 것 같다. 2018년에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렸다. 남북이 서로에게 표시하던 적대적 감정을 서서히 없애고 조금씩 통일의 길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구 선생님의 죽음과 함께 반세기나 늦어지고 있지만 민족이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 하나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를 위해 88서울올림픽으로 냉전의 벽을 허물고, 김구 선생님이 바라셨던 것처럼 민족통일의 길을 조금씩 이뤄가고 있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김구 선생님과 같은 선조들이 있음을 바로 알고 스스로가 통일에 관심을 가지고 길을 찾는다면 대한민국은 더 빛나는 별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