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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탄절을 맞이할 때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거룩한 사랑이 동지 동포와 아울러 전세계 인류에게 충만하기를 빌어마지 아니한다. 우리는 UN 위원단을 충심으로 환영하는 동시에 그들로 하여금 우리에게 대한 정당한 인식을 가지고 우리가 원하는 바 자주 독립의 통일정부를 수립하는 임무를 완수하도록 우리의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바도 자주 통일 정부요 여하한 경우에서든지 단독정부는 절대로 반대할 것이다. UN 위원단의 임무는 남북총선거를 감시하는데 있다. 우리가 국제적 귀빈을 맞을 때에 그들로 하여금 우리에게 대한 정당한 인식을 가지게 하려면 먼저 우리 민족의 통일적 의사로써 우리가 생각하는바 우리가 원하는 바를 표현하여야 될 것이다. 그러므로 최근에 합동을 실현하게 된 국의와 민대의 노력을 주관적 수요에서만 아니라 객관적 정세에 순응하는 적절한 공작이었다. 비록 외계의 장애로 절차를 완료하지 못하였을지라도 합동에 대한 결의는 의연히 유효한 것이다. 본인이 통일공작의 정로를 밟아서 신속히 성취되기를 바라거니와 우리 민족의 전위 부대인 청년운동이 이청천 이범석 양 장군의 공동성명에 의하여 통일의 서광을 보이고 있는 것은 가하(可賀)할 일이다. 우리의 통일을 오직 공통된 지도이념에서 구할 것이요 결단코 폭력으로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이 의미에서 좌우를 막론하고 일체의 테로 행위를 감행하는 자와 파괴하는 자는 처벌함이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감정이 이지(理智)나 법률을 초월하지 않도록 깊이 경계하지 아니하면 아니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