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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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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애국단 단장 김구와 단원 윤봉길 (1932.4.27)

사진1

윤봉길 선서문 (1932.4.26/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늙은 노동자는 비장한 어조로 청년에게 말하길, "군의 목숨은 머잖아 이 세상을 떠날 것이다. 나는 조국의 광복과 민족의 자유를 위하여, 위대한 희생자가 되려는 군에게 혁혁한 성공이 길이길이 군과 함께 머물러 있기를 충심으로 비는 바다. 단지 최후로 군에게 한 마디 하고 싶은 말은, 우리의 적은 왜놈 뿐이니 오늘 거사를 실행함에 있어서 어디까지나 신중해야 할 것이고, 결코 왜놈 이외의 각국인사에게 해를 입히지 말라는 것이다. 자, 폭탄 2개를 주니 한 개로는 적장을 거꾸러뜨리고 또 한 개로는 그대의 목숨을 끊으라!"
청년이 대답하기를 "삼가 가르침에 따르겠나이다. 바라옵건대 선생께서는 나라를 위해 몸을 삼가시고 끝까지 분투하소서!" 늙은 노동자는 또 다시 말을 이어, "군이여, 군과 나는 다시 지하에서 만나세!" 이에 두 사람은 악수를 마치고 헤어지니 뜨거운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릴 뿐이었다. 아! 이날 이때, 이 비장한 장면을 본 사람이 누가 있으랴.
『도왜실기』 중에서